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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건부 예산 300억페소 삭감에 의료계 반발 "때론 마스크 조차 없다"

작성자 사진: 멕시코 한인신문멕시코 한인신문



“때로는 안면 마스크조차 없을 때도 있습니다”

예산 삭감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병원 의료진의 발언이다.


연방 지출 예산 프로젝트 2025에 따르면 보건부는 내년에 300억 페소의 예산이 삭감되 예정이며 이는 16개 병원과 의료 기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갈리(Magali)는 지난 6년 동안 국립암연구소(InCan)에서 간호사로 일했는데, 그 동안 기본적인 작업 기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가끔 마스크도 없고 메모할 펜이나 시트도 없을 때가 있다.”며 그는 한탄한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Magali는 자신의 작업 도구를 구입하기 위해 일주일에 최대 200페소를 지출한다. 교통이나 도로 막힘으로 인해 늦게 도착하여 급여가 공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타면 비용이 증가한다.


의료용품 부족은 직원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에는 가족이 환자에게 필요한 물품(예: 사용할 약품을 보관하기 위한 쿨러) 구입 비용을 부담해야한다. 즉, 의료진은 환자를 돌볼 수 있는 도구가 부족하고 가족은 스스로 물품을 구입해야한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내년 예산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미 이전 정부에서도 의료진에 대한 홀대로 불만이 많았었는데 현 정부는 더 엄격하게 예산을 줄였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부 기관에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고, 보건부 산하 병원도 예외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경제예산연구센터(CIEP)의 분석에 따르면, 예산 삭감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멕시코 종합병원(Hospital General de México), InCan, 살바도르 주비란 국립 의학 및 영양 연구소(el Instituto Nacional de Ciencias Médicas y Nutrición Salvador Zubirán), 마누엘 벨라스코 수아레스 국립 신경외과학 연구소(nstituto Nacional de Neurología y Neurocirugía Manuel Velasco Suárez)등이다.


예산 삭감을 겪게 될 다른 기관으로는 헤아 곤살레스 종합병원(Hospital General Gea González), 멕시코 종합병원(el Hospital General de México), 멕시코 아동병원(el Hospital Infantil de México), 멕시코 후아레스 병원(Hospital Juárez de México), 국립 심장학 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Cardiología), 국립 호흡기 질환 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Enfermedades Respiratorias), 국립 노인병 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Geriatría) 등이 있다.


또한 국립 유전체 의학 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Medicina Genómica), 국립 소아과 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Pediatría), 국립 주산의학 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Perinatología), 국립 정신 의학 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Psiquiatría), 국립 재활 연구소 및 국립 공중 보건 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Rehabilitación y el Instituto Nacional de Salud Pública)도 있다.


이같은 의료계 반발에 모레나(Morena) 연방 하원 원내총무인 리카르도 몬레알(Ricardo Monreal)은 200억 페소를 추가 예산으로 보건 부문에 배정할 뜻을 나타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실제, 멕시코 공립병원 일부는 붕대, 주사기, 탈지면, CT 스캔, 심지어 소독용 알코올도 없다.

병원에 항생제가 없어 환자 스스로 500~600페소에 항생제를 구입해야 하는 환자들도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의사들은 2019년 의약품을 공급하던 Seguro Popular가 사라진 이후 의약품 부족 현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한다.(현재는 국가가 통합,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보건부의 예산 삭감은 결국 사회 경제적으로 가장 낮은 계층과 사회보장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치아파스 등 비교적 저 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의 피해가 클 전망이다.

이들 지역 병원은 IMSS-Bienestar에 통합되었기 때문에 보건부 예산이 모두 삭감됐다.


의료진 부족으로 수천명의 쿠바의사를 수입하면서도 정작 자국 보건에는 예산 삭감으로 의료진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 멕시코 정치권의 최종 예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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