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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우월주의' 강한 멕시코, 여성 정치인 은 어떻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을까?



멕시코가 2024년에 여성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많은 사람들은 놀랐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남성 우월주의가 유명한 국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 대선후보인 Xóchitl Gálvez와 여당 대선후보인 Claudia Sheinbaum은 멕시코 정치적 지형에서 떨어져 나온 일탈자가 아니다.


멕시코 의회는 2018년에 성평등을 달성했다.

이는 멕시코 상원의원과 연방 의원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의미다.


현재, 멕시코의 10개 주에서 주지사로 여성이 집권하고 있으며,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내각 역시 남성과 여성이 50~5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무부 장관, 외무부 장관, 안보부 장관 등 가장 중요한 정부 부서장직을 여성이 맡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같이 공직에서의 여성분배 원칙은 비단 정치권 뿐만 아니라 사법부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지난 1월 대법원은 첫 여성 대법원장 노마 피냐9Norma Piña)를 선출했다.


특히,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전국 9개 지역 주지사 후보를 최소 여성 5명에게 배분해야 한다는 멕시코 중앙 선관위의 성별 할당제에 따라 집권당 모레나(Morena)당은 대선후보와 멕시코시티 시장후보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과 클라라 브루가다(Clara Brugada)라는 여성을 내세웠다.


격세지감이지만, 멕시코에서 여성들은 1953년까지 전국적으로 투표권을 얻지 못했다. 즉, 여성 참정권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정치적 변화 일어났을까?


Xóchitl과 Claudia는 대부분 남성으로 구성된 소속 정당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자로 부상하면서 선택 받았다.

그들의 지명이 성별 할당제의 결과는 아니지만, 2014년 선거 개혁 이후 가장 일관되게 이러한 할당제의 적용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여성을 멕시코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는 데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놀랍다.

2009년 멕시코 주지사의 93.7%가 남성이었고, 연방 의원의 72.4%, 상원의원의 80.5%도 남성이었다.


그 당시에는 단 6명의 여성만이 주의 주지사가 되었다.

2009년 유카탄 주의 여성 국회의원 수는 40%로 가장 많았고, 치아파스 주는 4.2%로 가장 낮았다. 2022년 들어서야 처음으로 주 의회에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아졌다. (여성 566명, 남성 496명)


이러한 가속화는 순조롭지 않았으며 정당들은 때때로 법적 허점을 이용하여 성 평등을 향한 추진에 저항하기도 했다.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것이다.


가장 잘 알려진 사례 중 하나는 2009년에 8명의 여성 연방 의원이 사임하고 지정된 대리인으로 교체되었는데, 이들은 모두 남성이었는데  당선된 여성과 친인척으로 관련되어 있었다.


여성 의원 그룹은 2009년 또 다른 선거와 관련하여 언론에서 "라스 후아니타스(Las Juanitas)"라고 불렸는데 Rafael "Juanito" Acosta라는 남성이 선거 후 이즈타팔라파 시장직을 사임하여 그의 후임자인 클라라 브루가다(Clara Brugada)에게 자리를 양보하면서 생긴 별칭이다.


라스 후아니타스' 사건으로 인해 선거 규정이 수정되었고, 이후 각 정당은 후보자와 같은 성별의 대리인을 선택해야 했다.


더 최근에는 또 다른 스캔들이 일어났다.


2021년에 Fuerza por México라는 정당(이후 해산됨)은 성평등법을 준수하기 위해 틀락스칼라(Tlaxcala) 주의 여러 지방 공직에 출마할 남성 후보 18명이 트랜스젠더 여성이라며 성별을 숨기기도 했다.


결국,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성별을 바꾼 남성들의 후보를 취소하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멕시코에는 개인이 등록소에서 공식적으로 성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성 정체성 법률이 있는 19개 주가 있다. 나머지 주에서는 더 느리고 힘든 법적 절차로 진행되지만 역시 가능하다.


틀락스칼라 사건 직후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은 "재정적, 민사적, 사법적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이 경우에는 당선되기 위해) 성별 자기 식별 남용을 피하는 이같은 제도적 악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쉽게 조작될 수 있기 때문에 남성이 합법적으로 여성행세를 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의 영역 너머를 살펴보면 멕시코 여성은 남성에 비해 어떤가?


멕시코는 153개국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글로벌 성별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에서 25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에는 여성의 경제적 역량, 교육 성취도, 건강 결과 등 정치적 대표성을 넘어서는 지표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은 같은 보고서에서 53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주로 미국 내 여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19위를 차지했지만 두 북부 국가 모두 정치적 권한 부여에서 멕시코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고, 멕시코는 경제적 평등에서 두 국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싱크탱크 IMC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역사적 수준(올해 3분기 46.4%)에 도달했지만 멕시코 비즈니스 세계에서 여성의 리더십 역할 격차는 넓다. 여성은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직책의 13%만을 차지하고 있다.


조사 대상 184개 기업 중 여성 CEO가 있는 기업은 4%에 불과했다.


이 비율로 IMCO는 멕시코 기업의 성별 격차가 2052년까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이에 비해 미국의 여성은 산업 전반에 걸쳐 최고 경영자의 31.7%에 도달해 있어 비교되고 있다.


여성 정책 입안자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에게 더 넓은 기회를 제공(및 시행)할 것인가?

여성이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정치 권력을 차지하게 되면(대통령 당선)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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