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바노 아우레올레스(Silvano Aureoles) 前 미쵸아칸 주지사(2015~2021년 재임)가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졌다.
멕시코에서 지역 정부를 책임지는 주지사는 시티 모함 모두 32명이다.
역대 주지사 가운에 부패혐의(대부분 공금횡령)로 구속되거나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멕시코 현 정치권의 부패와 맞물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에는 미쵸아칸 주지사가 공금횡령과 조직범죄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는데 그의 재임기간 측근으로 분류되던 4인방이 먼저 체포되면서 수면위로 부상했다.
정점에 있는 전 주지사는 잠적한 상태로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체포된 측근은 미쵸아칸 주정부 전 재무장관, 전 공안부 장관, 주 행정부 조달 위원회의 전 위원장, 전 공안부 관리들이다. 모두 주지사가 입성하면서 요직에 앉힌 인물들이다.
이들에게는 예방적 구금조치(범죄혐의가 명확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을경우 판결전에 구금하는 사법제도)가 내려졌는데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검찰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결과다.
아직 체포되지 않은 전 주지사는 민주혁명당(PRD)의 창립 멤버로 상원의원과 하원의장을 역임한, 경력이 화려한 정치인이다.
2015년 미초아칸 주지사 선거에서 야당인 PRD소속 주지사 후보로 두 번째로 출마하여 2015년 6월 7일 선거에서 승리했고, 이후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미초아칸 주지사로 재임 했었다.
이들이 저지른 수법은 간단하다.
미쵸아칸 정부 발주공사에 측근을 내세워 이들이 만든 가족회사에 공사를 몰아준 경우다.
공사금액을 예상보다 높게 책정한 것은 물론이다.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미초아칸 정부가 총 11억 2,700만 페소(약 80억)에 달하는 다양한 계약에 대해 허위 또는 불법 입찰을 실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가 횡령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도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지방정부 주지사직은 정치권에서 그 어떤 직책보다도 선호하고 있는 자리로 가장 큰 이유는 중앙정부의 간섭이 거의 미치지 않은 독립된 자치정부로 주지사의 권한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지사가 바뀌면 주정부 요직이 모두 신임 주지사가 임명하면서 조직적인 부패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이다.
이번 사례도 이전과 거의 동일한 수법으로 발생한 사건인데 수사결과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당의 부패를 비난했던 야당이 자당 소속의 주지사가 범죄자로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이 상황을 국민들에게 소명할 수 있는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자조적인 시민들의 의식이 현 집권당의 장기 집권이 가능하도록 야당이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을 잠재우지 않고는 야당의 재집권은 요원한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