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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장소에 "내이름 사용하지 말라" 에도 대통령 이름 딴 거리와 동네 6개州에 존재



대통령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정치적 유서로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 주에서 최소 11개 지역, 도로, 공원에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9개월 전, 그의 이름을 딴 거리, 동네, 거리, 심지어 공원과 공동체의 수가 전국 각지에서 늘어나고 있다.

EL UNIVERSAL의 검토 및 방문 결과 멕시코 시티, 멕시코 주, 베라크루즈, 게레로, 그의 고향인 타바스코 및 오하카에는 현 대통령의 이름이 붙은 자리가 11곳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거리와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중앙선거관리위원회(INE)에서 발행한 유권자 자격 증명을 갖고 있으며 주소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이름이 적혀 있다.


위의 내용은 공화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딴 공공 장소를 갖는 것을 거부한다는 사실을 여러 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국립궁전(Palacio Nacional)에서 열린 회의에서 “나는 내 이름을 딴 어떤 거리나 공원도 원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의지를 갖고 있다" 면서 거리나 공원, Ejido 또는 어떤 기념물도 설치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럼에도 시골지역에까지 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곳이 있는데 일부 지역은 López Obrador 거리가 옥수수, 선인장, 아보카도, 복숭아 나무가 심어진 땅에 수십 마리의 양이 풀을 뜯고 있는 전형적인 시골 마을길 이기도 하다.


이같은 현상은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 멕시코시티 시장 재임시절로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시장시절, 저소득층 거주 지역인 소치밀코 고지대까지 상수관이 연결되도록 해준 것에 대한 보은차원에서 거리 이름을 바꾼 경우도 있다.


대통령 이름 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현 대통령 부인의 이름을 딴 거리 이름도 등장한다.


베라크루스의 코아차코알코스(Coatzacoalcos)에 있는 무허가 정착촌에는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져 있을 뿐만 아니라 300명의 주민들이 합의를 통해 거리 이름을 현 대통령 부인인 Beatriz Gutiérrez Müller을 사용하고 있으며 역시 현 정부의 개혁을 빗댄, '4차 대변혁'을 의미하는 Cuarta Transformación y Bienestar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또한 Veracruz 항구 Dos Caminos ejido에 위치한 López Obrador 지역이 있는데 포장 도로, 배수 시설, 물이 없는 이곳 정착촌 주민들은 약 4년 전 집을 짓기 위해 철로 근처에 있는 Dos Caminos ejido의 땅을 침범하여 불법 점유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100미터 정도의 길 이름을 현 대통령의 이름으로 명명한 것이다.


대통령의 고향도 마찬가지다.

타바스코(Tabasco)주 마쿠스파나(Macuspana)에 있는 로스 망고스(Los Mangos) 인근 거리의 이름도 로페즈 오브라도르(Lopez Obrador)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그곳에서 120km 떨어진 타바스코주 파라이소 시에도 대통령의 이름이 붙은 좁은 골목이 있다.


멕시코 주 치말우아칸(Chimalhuacán)의 비센테 치콜로아판(Vicente Chicoloapan)에도 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거리가 있다.


오랜 기간동안 멕시코 정치를 이끌어왔던 PRI 절대 우세 지역인 Antorcha Campesina에도 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거리가 있는데, 이는 1990년대부터 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지역 주민들이 몇 년 전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Oaxaca의 Tuxtepec에 있는 San Juan Bautista 지역에서는 200m 거리의 ​​이름이 López Obrador이고 같은 주이지만 Huatulco 근처의 지역도 연방 대통령의 이름을 붙여놓았다.


심지어, 주민들은 살리나 크루즈(Salina Cruz) 항구로 가는 고속도로에 로페스 오브라도르(López Obrador)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담요를 깔아놓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통령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음에도 역대 정부에서 무관심으로 일관해온 지역에 대한 관심에 감사를 표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무허가 정착촌 진입로를 현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당국의 간섭에서 회피하려는 의도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대통령의 이름을 딴 지역과 도로명은 앞으로 갈수록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정부 정책의 우선 순위를 저소득층에 두고 있는 현 대통령과 당선이 유력시 되는 그의 후임자 역시 철저한 '계승'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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