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16개 구청 중 가장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꽈우떼목(Cuauhtemoc) 구청장 선거 결과를 두고 정치권이 연일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당선된 후보가 패배한 후보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시티법원(지방법원)이 '당선무효'를 선언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멕시코에서 정상적인 선거절차를 거쳐 당선이 확정된 후보자의 선거 결과를 무효화 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시티법원의 '무효판결' 에 반발한 당선자는 곧바로 고등법원에 해당하는TEPJF(Tribunal electoral del poder judicial de la Federacion)에 상고를 했고 고등법원이 이를 뒤집는, 당선자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시티법원보다 상급법원인 고등법원의 판결로 꽈우떼목 구청장 선거는 PRI, PAN 및 PRD 야 3당 연합 후보인 Alessandra Rojo de la Vega가 원위치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판결이 나오자 당사자인 알레산드라 구청장은 "선거를 통해 이길수 없었던 여당이 권력을 이용하여 빼앗으려 했다" 면서 "Cuauhtémoc 구청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다" 고 법원 판결을 환영했다.
특히, “역대 최고의 구청으로 만드는데 집중할 것" 이라면서 "모든 구민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등 투명한 구청을 만들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현 정부의 실세의 딸로 여당소속으로 출마했던 Catalina Monreal은 이번 판결에 불복하여 연방 대법원에 재상고를 하겠다고 밝혀 최종 결정은 대법원에서 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6월 치러진 총선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했던 여당후보의 뒤집기는 많은 논란속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복으로 맞서고 있어 비판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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