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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긴 안돼" 멕시코 대통령 한마디에 테슬라 투자지역 대혼전



멕시코 내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신공장 건설 부지에 대해 멕시코 대통령이 "물이 부족한 북부 지역에는 (건립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입지 0순위'로 점쳐지는 미국 접경, 누에보레온주에 대해 "물이 없다면 가능성은 없다. 즉, (그곳에서의 건립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물 부족으로 북부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소 완곡한 어조로 누에보레온주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현했던 것보다 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다.


'멕시코 산업 수도'로 불리는 누에보레온주에는 미국과의 지리적 이점을 겨냥한 270여곳의 한국 기업을 포함한 다국적 업체들이 몰려 있다.


멕시코 내에서 외국 직접 투자 1·2위를 다투는 지역이기도 한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해 직접 현장을 둘러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정확히 (투자액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누에보레온의 급격한 성장 속에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이주했다"며 "이는 더 많은 물 소비로 이어지면서 우리는 이미 엄청난 위기를 겪은 바 있다"고 회상했다.


실제 주도인 몬테레이를 비롯한 누에보레온 곳곳에서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여름엔 주요 댐 저수율이 한때 10% 안팎에 머물면서 상당 기간 단수 조처를 시행하기도 했다.


현재 누에보레온에서는 엘쿠치요 수로 2차 연장 사업과 라리베르타드 댐 건설 사업이 진행 중인데, 완공까지는 4∼5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레포르마와 인포바에 등 현지 매체는 이 때문에 테슬라가 누에보레온을 낙점하더라도 정부에서 공장 건립을 위한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전망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 촉진을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지만, 동시에 주민들에게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보장하려 하다"며 "단순한 성장을 위한 성장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발전, 즉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추구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이때다 싶은 다른 주에서는 발 빠르게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남동부 멕시코만을 낀 베라크루스 주 정부는 "우리에겐 훌륭한 항구 인프라와 차량 운송을 위한 숙련된 인력이 풍부하다"며 세일즈에 나섰고, 아보카도 생산지로 유명한 태평양 연안 미초아칸은 아보카도를 접목한 테슬라 유치 홍보물을 소셜미디어에 띄웠다.


중앙정부에서 공공연하게 밀고 있는 중부 이달고주를 비롯해 치와와, 코아우일라, 타마울리파스, 산루이스포토시, 두랑고, 타바스코 등 곳곳에서도 구애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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