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해군이 점령 한 베라크루스의 철도 구간에 대한 통제권을 양도받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결국은 정부의 뜻대로, 원하는 방식대로 해결이 된 셈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 회견에서 "철도 회사 Ferrosur의 모기업인 Grupo México가 남동부 철도 120킬로미터 구간을 국가에 자발적으로 양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errosur는 120킬로미터 구간의 선로에 대한 소유권을 정부에 넘기게 되는데 그 대가로 Ferrosur는 멕시코 남동부의 다른 철도 구간을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2044년까지 8년 연장하는 것으로 정부와 합의가 이루어졌다.
Grupo México측이 줄기차게 요구해온 금전적 보상은 전혀 없이 다른 철도구간의 운영기간 연장으로 보상이 이루어진 셈이다.
이외에도 올해 12월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인 1,554킬로미터 길이의 178억 페소(약 10억 달러) 에 이르는 Maya Tren 건설도중 정부의 일방 계약 취소에 Grupo México가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이를 모두 '취하' 하는데도 합의에 도달했다.
Grupo México가 정부에 양도하기로 합의한 120킬로미터의 철도 구간은 Tehuantepec 지협의 Veracurz 구간에 위치하며, Oaxaca 태평양 연안의 Salina Cruz와 Veracruz만 연안의 Coatzacoalcos를 연결하는 무역 통로 프로젝트의 핵심 구간이다.
파나마 운하를 벤치마킹 한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두 항구 도시 사이의 철도 현대화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지협 횡단 회랑은 궁극적으로 파나마 운하와 경쟁 할 인프라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멕시코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5월19일 Ferrosur가 운영하는 Medias Aguas와 Coatzacoalcos, Hibueras에서 Minatitlán(ZA 11km), El Chapo에서 Coatzacoalcos (FA 18km)사이의 철도 3개 구간에 대한 "즉각적인 임시 점거"를 명령하는 법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법령은 해당 철도 구간을 '국가의 공공의 영역' 으로서 국가 안보와 관련이 있다고 선언하면서 국영 철도기업인 'Ferrocarril del Istmo de Tehuantepec' 가 맡아 운영하도록 조치한 것이다.
대통령이 "정부가 120킬로미터의 철도 노선을 수용했다" 는 주장을 거부하며 (정부가) '회수'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합의로 멕시코 해군이 실질적으로 지협 철도 전체를 운영하게 된다.
새로운 철도는 8월에 완공될 예정이며 화물 열차부터 운행을 시작하고 나중에는 여객 열차도 운행을 하게 되는데 軍(정부)이 운영하는 해당구간에 대해서는 모든 열차가 이용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한편, 1994년부터 2000년 사이에 재임했던 Ernesto Zedillo 전 대통령이 국가 전체 철도에 대한 양허권을 민간기업에 부여했는데 수익성을 앞세운 민간기업들은 화물열차에 주력하면서 여객열차가 줄어들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번 멕시코 정부의 조치로 여객열차가 주요구간에 부활하면서 일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내리고 있는데 "임기를 마치면 여객열차를 타고 여행을 하고 싶다"는 대통령의 희망도 같은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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