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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권으로 들어온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되면 1,580만 명 근로자 혜택


의회가 주 40시간(주5일) 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심의하기로 하면서 멕시코도 근로시간 단축의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개혁의 취지는 휴식 시간 증가를 통해 근로자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기업들이 향후 4~5년 안에 이러한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시행한다는 전제로 논의를 하게 된다.


근로자들에게는 대환영 할 만한 일이겠지만 기업들은 직원을 더 고용하거나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재정적인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멕시코에서는 약 3,130만 명이 주당 4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중 1,580만 명(50.1%)이 정식 고용되어 있는데 남성이 1,040만 명이고 여성은 540만 명이다. 만약 개혁법안이 통과하게 되면 이들이 직접적으로 법정 근무일 단축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2025년 1분기 기준 멕시코 통계청(INEGI) 자료에 따르면, 개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은 주는 멕시코주로 40시간 이상 근무하는 근로자가 230만 명, 멕시코시티가 130만 명, 누에보레온과 할리스코가 각각 120만 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아파스, 게레로, 오아하카에서는 40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의 75%가 비공식 고용 상태이기 때문에 총 67만 4천 명의 근로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멕시코는 인력 채용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업 10곳 중 7곳이 인재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근무시간 단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되는 것이다.


의회의 계획대로 법안이 추진된다면 현재보다 인건비는 15%에서 20%까지, 전문직일 경우 증가폭은 최대 50%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향후 5년 동안 근무일 단축에 따른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최소 800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하는데 지금도 인력 구하기가 어려운데 앞으로 갈수록 구인난을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 기능, 기업 규모, 지역별로 차별화된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문제는 중소기업이다.


2교대, 3교대를 하는 대기업과 달리 멕시코 전국 기업의 95%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1일 1교대만 하기 때문에 근무일 단축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근무 시간을 줄이면 운영 시간도 줄여야 하고, 운영 시간을 유지하려면 공백을 메울 다른 인력을 고용해야 하므로 인건비 증가에 따른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근로시간 단축을 목적으로 한 개혁 법안이 점진적이고 유연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근무일 조정으로 인해 비공식적인 노동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멕시코시티 국립상공회의소(Canaco CDMX) 회장인 비센테 구티에레스 캄포세코는 개혁 시행에 대한 첫 번째 포럼에서 "노동 개혁이 유연성과 점진적인 절차 없이 승인될 경우, 비공식 근로자 수가 55%에서 65%로 빠르게 증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멕시코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마지막 국가 중 하나다.


시기의 문제일 뿐, 주 40시간(5일제) 근무가 기사권으로 들어온 만큼 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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