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통산 20년간 집권하고 있는 니카라과 에서 인구의 17%가 외국행을 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통산 20년간 집권하고 있는 니카라과 에서 인구의 17%가 외국행을 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미국 소재 싱크탱크인 '인터아메 리칸 다이얼로그'(IAD)는 최근 낸 보고서에서 외국에 거주한 니카 라과 국민 수가 지난 3년간 전체 인구의 10%에서 17%가량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약 690만 명 중 110만 명이 넘 는 수치다. 이는 중남미 전체에서 도 보기 드문 사례라고 IAD는 전 했다.
IAD는 올해만 놓고 봐도 거의 30만 명이 나라를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민들은 대부분 미국 이나 이웃 국가인 코스타리카행을 택하고 있다. 1985년 임기 5년의 대통령직에 오른 오르테가는 뒤이은 대선에 서 연거푸 낙선했으나 2007년 재집권한 뒤 지금까지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또 부인인 로사리오 무리요 부통령과 함께 반정부 시위를 벌 이는 정치인과 학생을 탄압하거 나, 정치범 석방을 위해 중재 노력 을 하던 가톨릭 지도자를 구금하 고 언론사 문을 닫는 등 철권을휘두르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니카라과에서 오르테가 퇴진 시위가 대규모로 진행됐는데, 정부는 이때 최소 355명의 사망·실종에 관여하고 약 15만 명을 추방한 것으로 전해 졌다.
마누엘 오로스노 IAD 이주·송 금·경제개발프로그램 총책임은 "니카라과에서 벌어지는 이주 위 기는 해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며 베네수엘라 또는 우크라이나 에서의 인구 이동 규모와 유사하 다고 비유했다고 인포바에는 보 도했다.
오로스노는 니카라과 160만 가 구 중 85만 가구가 외국으로부터 송금을 받고 있다며 "송금 의존도 는 소득의 60% 이상으로 집계된 다"고 설명했다. IAD는 "올해 니카라과로의 전체 송금액은 30억 달러(3조8천억 원) 로 예상되는데, 이 중 15%는 부 가가치세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독재 정권을 피해 떠난 이들이 되 레 정부 세수에 도움을 주는 역설 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도 분 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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