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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소장에 카르텔 급여명단…경찰 지휘부 매달 수십만 페소 수령 의혹


미국 사법당국이 멕시코 시날로아 주 경찰 지휘부를 겨냥해 공개한 기소장에서 이른바 ‘나르코노미나(narconómina·마약 급여 명단)’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멕시코 정치·치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뇌물 수수 의혹을 넘어, 마약 카르텔이 공공기관을 조직적으로 관리해온 구조적 결탁을 보여주는 사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미국 검찰에 따르면 시날로아 주 핵심 도시 Culiacán에서 활동하는 카르텔 조직 Los Chapitos는 매달 대량의 현금이 담긴 상자를 금품 수령 대상 공무원 명단을 작성하고 이들에게 전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명단에는 경찰 고위 간부를 비롯해 수사기관 관계자, 일부 행정 인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일부 공무원들은 최소 월 10만 페소(약8백만원)에서 최대 월 30만 페소(2천3백만원)를 정기적으로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회성 뇌물이 아닌 정기 급여처럼 운영된 구조적 부패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미국 수사당국은 “카르텔이 공공기관 인력을 급여 체계로 관리한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수사 자료에는 금품 수수 외에도 단속 계획 사전 유출, 카르텔 활동 묵인, 경쟁 조직 제거 협조 등 구체적 정황이 나타나 있는데 이는 경찰 조직이 단순히 부패한 수준을 넘어 범죄 조직 운영에 직접 기여한 구조였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Los Chapitos가 있다. 이 조직은 마약왕 Joaquín Guzmán Loera의 아들들이 이끄는 세력으로, 펜타닐 등 합성 마약 생산, 미국 유통망 장악, 지역 정치·치안 영향력 확대를 통해 시날로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같은 미국측 기소에 대해 멕시코 정부는 관련 인물을 체포하기위혀서는 입증자료가 부족하다면서 추가 증거 요구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국의 고위 공무원에 대해 체포를 요구하는것은 주권 침해에 해당한다면서 반발기류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사법 문제를 넘어 미국과 멕시코 간 외교 갈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카르텔과 국가 권력의 경계가 무너진 상징적 사례” 라고 지적하면서 치안 책임자들이 조직적으로 카르텔 자금을 수령했다는 점은 멕시코 치안 체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비판한다.


미국측에 의해 밝혀진 이번 ‘나르코노미나’ 의혹은 단순한 부패 사건이 아니다. 멕시코 카르텔이 공무원을 관리하고 치안 시스템을 통제하며 지역 권력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구조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즉, 시날로아라는 특정지역을 넘어 멕시코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향후 멕시코 정치 개혁과 치안 정책의 향방을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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