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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인과 상거래시 주의사항


눈치챌 새도 없이 당하고 마는, 기발한(?) 사기 수법, 수법을 모르면 사기를 당하고도 당했는지 모르는 교묘한 수법들! 상거래에서 쉽게 당하는 사기수법에는 요런 게 있답니다.

첫째 "통장에 돈을 분명 확인했는데..." 내 돈이 사라졌다!


매장으로 오후에 전화가 옵니다. 잠시 후에 물건을 사러 갈 테니 미리 준비해 놓으라고 합니다. 양도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통장번호를 물어봅니다. 물건을 판다는 생각에, 그것도 적지 않은 양을 판매한다는 생각에 아주 친절하게 알져주지요.


한참을 지나 그들이 옵니다. 대부분 가게 문 닫을 시간 조금 전에 옵니다. 그리고 돈을 입금했다고 은행 입금표를 전해 줍니다. 전화나 컴퓨터로 은행잔고를 확인해보니 돈이 들어와 있어서 물건을 내줍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하고 아주 친절하게 인사까지 하고 헤어집니다.



다음날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가면 어제 입금된 돈은 타행수표로 입금된 것으로 오전 12시 이후에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멕시코 은행 간 이체시간) 12시 이후에 다시 확인하니 “어제 입금한 수표는 부도 처리되었다” 는 통보를 받습니다. 사기 당한 겁니다. 사기꾼들이 타행수표의 은행 간 이체시간을 노리고 종종 써먹는 수법입니다.


멕시코의 경우 타행수표는 오늘 입금하면 다음날 오전 12시 이후에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점을 노리고 입금표만 가져와서 물건을 가져가는 것이죠. 멕시코에 오래 살았다면 이런 사기 유형은 들어서, 또는 직접 당해서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처음 거래하는 경우는 쉽게 당하기도 한답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수표는 안 받는다고 하세요. 그래도 수표를 주겠다고 하면 은행에 가서 입금하라고 하세요. 같은 은행수표면 곧바로 현금 처리되므로 문제없습니다. 그러나 타행수표이면 “내일 오후 1시 이후 입금이 확인된 후 물건을 주겠다” 고 하면 됩니다. 가능하다면 무조건 현금을 요구하세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쉽게 수표를 부도내도 문제없느냐고요?


멕시코는 수표가 부도가 나도 한국처럼 형사 처분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돈으로 약 10만 원 정도 벌금만 내면 해당 계좌를 곧바로 또 사용할 수가 있습니다. 벌금도 법적인 것이 아니라 은행에 내야하는 일종의 ‘과태료’ 성격입니다. 만약 내가 수표를 발행했는데 돈이 없어서 부도가 났다면 다음에 내 통장으로 돈을 입금되면 10만 원 정도가 과태료 명목으로 자동으로 빠져 나갑니다. 그리고 계좌는 정상화 됩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있어서 멕시코에서 수표를 받을 때는 일단 실제 입금이 됐는지 확인한 후 물품을 주고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표는 그냥 종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니 주의 하세요. 여기는 멕시코입니다.


둘째 "분명 얼굴을 확인하고 물건을 줬는데 본인이 아니라고요?"


위의 경우가 생각나 “돈을 모두 받고 물건을 주겠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단단히 결심하고 있는데 어느 날 물건을 사러 멕시코 인 여러 명이 함께 왔습니다. 정상적으로 현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삽니다.


그리고 부탁합니다. “내가 다른데도 들러서 물건을 사야하니 잠시 이곳에 지금 산 물건을 맡겨놓겠다” 고 합니다. 돈도 받았겠다 해서 그 정도쯤이야.., 하면서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한참이 지난 후 일행 중 한명이 “맡겨둔 물건을 가져가겠다” 고 합니다. 당연히 물건을 내어줍니다. 그리고 또 한참 후 같은 일행 중 한명이 또 와서 영수증을 보이면서 맡겨둔 물건을 달라고 합니다. 당황한 주인은 “조금 전에 너네 일행이 물건을 달라고 해서 주었다” 고 합니다. 영수증을 가지고온 친구는 “무슨 소리냐?” 하면서 “그 사람은 나와 상관없는 사람” 이라고 하면서 당장 내 물건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릅니다. 아니면 돈으로 돌려달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 고 합니다. 주인은 외국인이기에, 서슬 퍼런 멕시코인의 태도에 겁을 먹고 같은 양의 물건을 또 주고 맙니다. 사기 당한 거죠.



이런 경우는 두 가지 모두 생각하셔야 합니다.


첫째, 정말 혼자 온 경우로 사기꾼들이 일부러 물건 구입하는 사람 주변에서 이것저것 도와주면서 마치 동행인 것처럼 위장 연기를 하면서 주인을 속이는 경우입니다. 실제 구입한 사람이 나가면 한참 후 들어와 물건을 달라고 해서 가져갑니다. 동행으로 알고 있던 주인은 물건을 내어줍니다. 그럼 사기당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사기꾼들이 서로 짜고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겁니다. 동행으로 왔지만 내가 돈을 지불했고 영수증도 내가 가지고 있는데 다른 사람한테 물건을 줬으므로 “당신이 사기 당한 거다” 하면서 당당하게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위 두 가지 유형 모두 종종 일어나는 사기행각이므로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나중에 영수증 없이 물건을 달라고 하면 “영수증 가지고 와야 물건을 준다” 고 하세요. 사기 칠 의도가 있었다면 조용히 나가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나중에 실제 주인이 영수증을 가져와서 물건을 가져가게 되는 겁니다. 설사 짜고 사기를 치려고 했더라도 “영수증 없으면 물건을 못주겠다” 고 하니 결국 영수증을 가지고 나타납니다.



한국은 얼굴만 알아도 물건을 주는 경우가 있지만 여기서는 주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영수증을 가지고 온 사람한테 물건을 주세요. 이런 습관은 멕시코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하므로 아는 사이 안 줬다고 해서 난처하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셋째, 많은 물건을 옮길 때는 반드시 화물차 뒤에서 따라가야 합니다.



창고에서 물건을 옮길 때면 화물(용달)을 이용하게 됩니다. 가까운 거리이면 큰 문제가 없지만 먼 거리일 경우에는 반드시 화물차 뒤에서 바짝 붙어서 따라가야 합니다.


길 안내 한답시고 승용차로 앞에서 가게 되면 사거리나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 동시 신호를 받지 못하고 승용차(주인)가 앞서고 뒤에서 오던 화물차가 적색 신호등에 걸려 정지해 있으면 대부분 승용차는 이미 신호등을 지난 상태라 우측에 차를 대고 화물차가 신호가 바뀐 후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착한(?) 화물차 운전기사는 그런 일 없지만 간혹 요런 틈을 노리고 못된 운전수는 우회전으로 도망을 가 버립니다. 골목으로.. 앞서 있던 승용차는 후진을 할 수도 없고 길을 잘 모를 경우 화물차를 놓치게 됩니다. 사기 당하는 거죠.



통상 이런 경우는 지나가는 화물차를 이용할 경우 당할 수 있습니다. 평소 거래했던 화물차나 뚜렷한 사무실이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주의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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